통계청, 전년비 7.3% 감소
사망자는 28만명 최대
[ 김주완 기자 ] 작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빠른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두 통계의 격차가 커지면서 출생에서 사망을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22일 통계청의 ‘2016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전년(43만8400명)보다 3만2100명(7.3%) 줄었다.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감소한 출생아 수는 전년 한 달에 태어난 아이 수와 비슷해 한 달 치 출생아가 사라진 셈”이라며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율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7.9명으로 전년보다 0.7명(8.1%) 줄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17명이었다. 전년(1.24명)보다 0.07명(5.6%) 감소했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5100명(1.8%) 늘었다.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최대치였다. 통계청은 고령인구 증가로 사망자 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는 12만5300명으로 전년보다 3만7200명(22.9%) 줄었다. 역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었다. 감소율은 22.9%로 역대 최고치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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