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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웅담, 알고 보니 돼지 쓸개…밀수꾼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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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웅담인 줄 알고 샀는데 알고보니 돼지쓸개였다면.

돼지쓸개를 북한산 웅담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조선족 A씨를 포함한 4명을 약사법 및 야생생물보호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원기회복과 해독작용 등에 좋은 것으로 소문난 '조선곰열' 100개를 가방 속에 숨겨와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다른 조선족들에게 '조선곰열'을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A씨에게 '조선곰열'을 산 이들은 밀수입 사실을 알면서도 직접 복용하거나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A씨가 판매한 '조선곰열'은 가짜인 것으로 판명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조선곰열'의 성분을 감정한 결과 웅담의 고유 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전무한 돼지쓸개로 밝혀졌다.

A씨는 이 사실에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으로부터 가짜 웅담 96개를 압수하고 북한산 한약재와 보양식품의 밀반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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