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안희정 지사는 매체별로 정치성향을 바꾼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안희정 지사의 미르·K스포츠 재단을 긍정하는 발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산강연에서처럼 자극적인 문구의 언론보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켜 보수층의 지지를 구하면서, 정작 SNS에서는 오해라고 해명하면서도 정정보도 요청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한 안희정 지사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본인의 발언진의와 정치성향을 언론이 왜곡했다면 해당 언론에 강력히 항의하는 것이 정상적인 대응"이라면서 "안희정 지사는 신문방송에서는 보수의 얼굴을 했다가 SNS에서는 진보의 얼굴로 바꾸는 아수라 백작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19일 부산 강연에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에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가 뇌물과 특혜의 정경유착을 비호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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