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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혁신] H옴부즈맨·'모닝 포럼'으로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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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산업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부터 본사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월 1회 리더스모닝포럼을 열고 있다. ‘임직원의 아침을 신선하게 열자’는 생각에서 기획됐다. 회사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주요 사업본부가 돌아가며 현안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포럼 시작 전에는 커피 등 간단한 다과와 함께 부서 팀장 간 자유로운 소통의 자리도 마련한다. 업무 연관성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부문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해 매회 2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참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의 쓴소리를 듣는 행사도 열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H옴부즈맨제도를 시행했다. 현대차가 제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찾는 고객 소통 프로그램이다. 작년 12월에는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등 주요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품개발 △신기술 및 미래 모빌리티 △판매서비스 등 4개 부문 제언을 담은 최종 발표회를 열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상반기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 2012년 1월 전사적으로 ‘워크스마트 제도’도 도입했다. 문서 자산화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문서 자산화란 개인 PC에 저장돼 있던 문서를 중앙 서버 네트워크 디스크에 등록해 집적하는 것을 뜻한다. 이후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서 자산은 현대·기아차의 중앙 서버 네트워크 디스크에 보관돼 공유된다.

이와 더불어 ‘전사 문서의 축적 및 자산화→문서의 구조화 및 체계화된 관리→문서 공유 및 활용을 통한 지식 자산 재창출’로 이어지는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 변화도 이끌어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임직원 교육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한 기업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매주 수요일 스마트데이를 시행해 삶의 질과 생산성을 모두 높이고 있다. 스마트데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 정시 퇴근을 적극 권장하는 프로그램이다. 불필요한 초과 근무를 없애고 직원들의 복지 및 사기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오전 9~11시, 오후 2~4시를 ‘업무집중시간’으로 지정해 불필요한 회의나 티타임을 피하고 있다.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스마트데이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석식 미실시, 통근버스 시간대 변경, 오후 6시30분 이후 사무용 컴퓨터 강제 종료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늦게까지 일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한 업무 처리로 임직원 만족도와 기업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선진적인 기업 문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인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담아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2013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및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8회로 나눠 심리학, 종교, 패션, 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 명사를 초청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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