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열사 구조조정 효과
[ 안대규 기자 ] 두산그룹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의 13배인 917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두산그룹의 작년 영업이익은 2015년(706억원)보다 8466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0.4%에서 5.6%로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2.9% 감소한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에는 글로벌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지만 공작기계사업부, 두산DST, 배열회수보일러(HRSG)사업부 등을 매각한 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
계열사별로는 두산중공업이 영업이익 791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체질 개선 효과와 수주 확대의 영향이 컸다. 작년 수주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9조원대를 회복했다.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인도에서 3조1500억원, 필리핀에서 9500억원 규모의 발전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것이 바탕이 됐다. 수주 잔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3년치가 넘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HRSG사업부 매각에 따른 사업 중단 손실과 두산건설 대손충당금 설정 등 1회성 비용으로 21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3.9% 감소한 13조9000억원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중국 건설기계시장 회복으로 49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두산밥캣 역시 영업이익 4140억원을 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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