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골프회동 동반라운드
"트럼프는 고수…아베는 똑딱이"
[ 최진석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골프 회동에 동반한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사진)가 권력에 아부했다는 주변의 비판을 되받아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한국시간) 엘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라운딩 후 주변에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엘스는 지난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내셔널GC에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를 쳤다.
엘스는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친구가 많다”며 “그들은 내게 권력에 아부했다며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나는 대통령과 라운딩해봤고, 너는 못 했잖아’라고 되받아쳤다”고 엘스는 설명했다.
엘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에 응한 것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엘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청했어도 함께 골프를 쳤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해도 마찬가지”라며 “내게 많은 것을 베풀어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존경심”이라고 말했다.
엘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골프 스타일도 비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제대로 된 골퍼다. 스윙도 적절하고, 아이언샷도 올바르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에 대해선 “공을 멀리 보내지 않고 똑딱이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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