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삼성증권은 15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해외 자원개발(E&P) 손상차손 규모가 예상보다 컸지만 추후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세무조사에 따른 부과세 추가 납부 316억원, 통상임금 소송에 따른 인건비 추가 집행 204억원 등이 판관비에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30% 하회했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과 호주 GLNG 프로젝트에서의 손상차손이 각각 3335억원, 4204억원으로 예상 총 약 5000억원 대비 큰 규모로 인식됐다"며 "기타 해외 사업지에서도 손상차손이 발생해 총 8247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 4분기 순손실은 7817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E&P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아카스 가스전은 총 자산 4100억원 중 기자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을 손상 처리해 향후 추가적 손실 인식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호주 GLNG도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 50달러 수준이 유지된다면 무난하게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에 추가 집행한 통상임금 소송 관련 인건비는 오는 5월 발표되는 공급비용에 반영된다"며 "여기에 전년 대비 원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기저 증가로 보장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2016년 말 기준 미수금 잔액은 9616억원으로, 상반기 내 전액 회수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2017년 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미수금 회수 이후 단가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로 판매 물량 증가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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