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하나금투 '대형 복합점포' 1호점 개설
미래에셋, 여의도에 IWC 개점
전문가 100여명 원스톱 서비스
하나금투는 4개 점포 합쳐
'선릉금융센터' 첫 선
[ 오상헌/나수지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점포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소형 점포들을 한데 묶어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기업 및 개인 고객을 위한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14일 서울 여의도 사옥 1층에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 1호점을 열었다. IWC는 기업 고객을 위한 투자은행(IB) 업무와 개인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WM) 업무를 아우르는 대형 복합점포다. 이 점포에는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서울 강북·강서 지역과 경인지역 기업을 위한 퇴직연금 및 IB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WM 업무도 담당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4월까지 경기 판교와 서울 삼성동,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6개 지역에 순차적으로 IWC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 중 판교에 문을 여는 IWC는 미래에셋그룹의 벤처기업 투자 중심센터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만희 미래에셋증권 IWC부문 대표는 “IWC 고객 상담에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 150여명을 투입키로 했다”며 “IWC에 특화된 금융상품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수익성 있는 해외 투자상품도 고객에게 소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 서울 강남에 초대형 점포인 선릉금융센터를 열었다. 선릉지점 삼성동지점 대치역지점 대치금융센터 등 4개 지점을 합친 이 회사의 첫 ‘메가점포’로, 개인 자산관리는 물론 기업 금융 등도 맡는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까지 서울 삼성동 등 수도권 세 곳에 메가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21곳인 복합점포(하나은행 하나생명 하나카드와 함께 입점한 점포)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영업점을 복합점포와 메가점포를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점포 대형화 경쟁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올초 서울 삼성동에 NH금융플러스 삼성동금융센터를 개설했다. 개인 자산관리는 물론 IB업무와 법무 세무 부동산 상담서비스까지 제공하기 위해 70여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도심과 강남, 여의도 등지에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점포를 열었다.
오상헌/나수지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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