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뱅크챔피언십 마지막날
6타 잃고 공동 34위 '미끄럼'
[ 이관우 기자 ]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첫 승을 노렸던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사진)가 쿼드러플 보기에 무너졌다.
김경태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골프장(파72·7186야드)에서 열린 EPGA 메이뱅크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경태는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버디는 두 개밖에 잡지 못한 반면 보기 4개와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했다.
김경태는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4위(11언더파)를 달려 막판 역전 우승을 노렸다. 3라운드 선두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5타를 뒤졌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은 격차였다.
초반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4번(파4), 6번(파4)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내주며 흔들린 김경태는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주저앉기 시작하더니 15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가 터져나오며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세계랭킹 61위인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면 세계랭킹을 50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오는 4월 열리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 대회 출전 티켓을 잡으려면 세계랭킹을 50위 안으로 유지해야 한다.
우승은 4라운드에서만 9타를 덜어낸 파라과이의 파브리치오 자노티(19언더파)가 차지했다. 한국계 골퍼인 데이비드 립스키(미국)가 18언더파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립스키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이수민(24·CJ대한통운)이 6언더파로 공동 29위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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