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의 최고경영자 밥 아이거(Bob Iger)는 지난 7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비즈니스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디즈니 영화 및 상품 판매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아이거 대표는 디즈니랜드 상하이점이 중국 본토 최초의 테마파크로 작년 디즈니가 거둔 가장 큰 성공 사례라고 소개했다. 최근 설 연휴에도 대부분 기간 동안 고객들을 최대 수용하며 반응이 뜨거워, 지난 6월 개장한 이래 7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정책 때문에 양국 간 무역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 중국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으며, 7일 美국제무역위원회는 중국산 건축자재에 372%의 반덤핑 관세와 15.61~152.5%의 보조금 상계관세를 부과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이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디즈니 사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슬람 7개국 여권 소지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중단한 반 이민행정명령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우리는 이민자들의 국경을 폐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애플, MS등 100여개의 IT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샌프란시스코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바 있다.
한경닷컴 우정하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