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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자회사 만도 '깜짝 실적'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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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헌형 기자 ] 한라그룹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자회사 만도의 실적 호조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라홀딩스는 전날보다 5700원(9.73%) 오른 6만4300원에 마감했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분 30.25%를 소유한 만도가 지난해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2831억원)를 훌쩍 넘는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전날 만도는 지난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년(2565억원)보다 14.8% 늘어난 35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도 2020년까지 매년 12~13%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한라홀딩스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라홀딩스가 지난해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 9681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2.3% 늘어난 수치다. 이베스트증권은 한라홀딩스의 목표가를 10만원, 유안타증권은 9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건설 자회사인 한라(지분율 16.78%)가 오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한라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2015년 한 해 실적(214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국기업평가는 한라에 대해 “주택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만도도 전날보다 2만500원(7.9%) 오른 28만원에 마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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