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해외 비중 높아
양사 모두 창사 이래 최대매출
[ 유하늘 기자 ] 모바일게임 ‘한 우물’만 파온 게임빌과 컴투스가 지난해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이들 업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내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5156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17% 증가했다. 매출은 1998년 설립 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세운 기록이다. 당기순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컴투스는 전체 매출의 86%인 443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전년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서머너즈워’의 흥행 덕분이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북미, 유럽 등 해외 103개국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에서 최고 매출 3위 이내에 든 인기 게임이다. 지난달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건, 누적 매출 9000억원을 돌파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게임빌은 2016년 매출 1623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올렸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7%, 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게임빌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했다. 해외에서 ‘드래곤 블레이즈’ ‘크로매틱소울’ ‘MLB 퍼펙트 이닝 16’ 등이 꾸준히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 게임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11일 총 13억건을 돌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 히트작의 평균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0만건 정도”라며 “양사가 해외에서 얼마나 큰 활약을 했는지 증명하는 숫자”라고 평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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