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금을 변호사 보수 등에 쓴 혐의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법정구속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캠프에까지 불똥이 튀게 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는 오늘(8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심화진 총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심화진 총장은 알려진대로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 사령관의 부인이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최근 자신의 SNS에 심진화 총장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제가 어떻게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라며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고 과격하게 자답하며 무고함을 항변했다.
하지만 심화진 총장이 실형선고를 받으면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인범 전 사령관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심화진 총장의 비위를 알고도 무시하고 영입한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 모르고 영입한 것이라면 그 정도 검증실력으로 무슨 집권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도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대선의 가장 유력한 야권 후보라고 일컬어지는 문 전 대표 캠프는 영입 인사에 대한 검증을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느냐”면서 "과연 이렇게 공인으로서의 흠결이 있는 인사와 함께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이라는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를 감당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