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급사 소니픽쳐스가 한국 지사를 재출범, 국내 직영 배급사업에 다시 뛰어든다.
소니픽쳐스는 올 2월 한국 지사를 다시 열고 본격적인 배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소니픽쳐스는 2014년 한국시장에서 24년 만에 지사를 철수했다. 이후 소니픽쳐스 계열 영화의 국내 배급은 UPI가 맡아왔다.
소니픽쳐스는 한국 영화 시장이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5위의 시장으로 성장(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 집계·2015년 기준)한 만큼 가능성을 보고 지사를 재설립했다는 설명이다.
소니픽쳐스 측은 "지난해 한국의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4.2회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 지사의 재출범은 이러한 대한민국 시장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크게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니픽쳐스 한국 지사는 오는 4월 SF재난 스릴러물 '라이프'를 필두로 올해 선보일 주요 작품을 공개했다.
여름에는 소니 픽쳐스와 마블이 함께 선보이는 첫 스파이더맨 시리즈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티븐 킹의 판타지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크 타워' 블록버스터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음악과 액션을 조합한 장르의 '베이비 드라이버', '블레이드 러너'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한다. 공포 영화 '인시디어스'의 네 번째 시리즈와, 액션 어드벤처의 '쥬만지2'도 기대작이다.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준비했다. 5월 '스머프: 비밀의 숲'과 여름 '이모티: 더 무비', 연말의 '스타'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대기해 있다.
소니 픽쳐스 관계자는 "올 한 해 블록버스터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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