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연구원 조사
[ 김주완 기자 ] 국민 열 명 중 일곱 명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들어 공공부문 부패가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이 내놓은 ‘2016년 사회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5.3%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행정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설문조사한 결과다. 2013년 같은 조사(64.6%)보다 10.7%포인트 증가했다. 그만큼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정부를 전혀 믿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13.4%에서 29.3%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교적 인식이 강해 공적 영역에 막연히 기대감을 가졌던 국민이 정부의 역할과 리더십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었다. ‘정부는 청렴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72.9%에 달했다. ‘전혀 청렴하지 않다’고 한 비율도 3년 전 17.3%에서 30.7%로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86.0%에 달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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