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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신장벽’ 넘는 기업들] 코오롱그룹,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인기…에어백 쿠션 포드자동차에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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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대규 기자 ] 코오롱그룹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동차용 소재는 국내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는 국내 타이어업체뿐 아니라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콘티넨탈 등 해외 업체로부터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로 사용돼온 ‘나일론66’과 ‘아라미드’ 등 단일 소재의 장점만을 확보해 성능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 제품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타이어 코드를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가 올해 내수 286억원, 수출 572억원 등 총 8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쿠션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회사에 납품된다. 2000년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2004년 중국 난징공장을 신설했고 2011년 폭스바겐과 아우디, 2013년 크라이슬러에 에어백을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6월에는 자동차 안전부품업체 미국 오토리브와 3년간 3800만달러(약 423억원) 규모의 에어백 쿠션 공급계약을 맺었다. 오토리브는 에어백 모듈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세계 1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쿠션을 에어백 모듈로 조립해 포드자동차에 납품한다. 이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리에스테르(PET)로 자체 개발한 에어백 쿠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나일론 원사 대신 PET를 적용한 에어백 쿠션 개발에 주력해 2013년 양산에 성공했다. PET는 강도와 내구성 면에선 나일론과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T 원사 생산부터 에어백 봉제까지 전 공정을 총괄함으로써 기술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경쟁사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백 시장 세계 규모는 약 3억4000만개로 자동차 생산량과 장착률이 늘어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에어백 시장은 안전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인식 확산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기존 에어백 외에도 ‘풋(foot) 에어백’ ‘파사이드(far-side) 에어백’ ‘벨트(belt) 에어백’ 등 새로운 제품의 등장으로 장기 전망이 밝은 편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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