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공학자 등 2천여명 참여
"AI기술, 인류 위해 써야"
[ 이호기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기 개발 경쟁을 피해야 한다.”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등이 지지한 ‘AI 개발 준칙’이 마련됐다. 총 23개항으로 이뤄진 이 준칙에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경계하고 세계 개발자들이 인류 복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실로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채택돼 ‘아실로마 AI 준칙’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AI 연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퓨처오브라이프’는 최근 아실로마 AI 준칙에 AI·로봇 연구자 816명을 포함해 총 2000여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퓨처오브라이프의 자문역을 맡은 호킹 박사와 머스크 CEO는 물론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 레이 커즈와일 구글 기술이사, 영화배우 겸 감독인 조셉 고든 레빗 등 명사들이 참여했다.
준칙 1조는 (사람으로부터) 지시받지 않는 지능이 아니라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지능을 창조해야 한다는 AI 연구 목적을 명시했다. 이어 2조에서는 AI 연구개발자들이 상호 협력과 신뢰, 투명성 등 원칙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자기 복제 및 지속적 개량이 가능한 AI 시스템도 사람의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 등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계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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