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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In] 안희정 "정부 주도 시장개입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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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jpg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대선 주자들이 약속하는 일자리 창출과 재벌개혁,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책이 정부가 주도하는 과잉정치로 흐르고 있다”며 “정부주도형 국가운영 체제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일방적인 관 주도형 정책은 백전백패로 끝난다”며 “편법과 개구멍이 생겨 그 제도를 다 와해시켜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혁에 주체와 대상을 따로 보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재벌개혁과 독과점 폐해 등을 바로잡는 데 있어 사회의 많은 전문가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은 대선후보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불쑥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인터넷에 다 나와 있는 정책을 암기해서 이야기하는 게 후보의 자질이 될 수 있는가. 지도자의 철학과 소신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아무리 과학기술에 소양이 깊다고 해도 과학자보다 더 알기 힘든 것 아니냐”며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많은 문제에 있어 과학기술계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한 안 지사는 “분열된 국가는 미래를 향할 수 없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국민으로서 단결해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 “2002년 노무현 신드롬과 2012년 안철수 현상도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제가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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