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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팔려서 상품 판매 접은 보험사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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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몰리자 수익률 관리 부담
알리안츠 보너스 주는 저축보험
출시 하루만에 판매 중단



[ 박신영 기자 ] 일부 보험사가 신상품 출시 후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달도 못 채우고 상품판매 채널을 줄이거나 아예 판매를 중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사 예상을 크게 웃도는 가입자가 몰리면서 상품수익성 관리 등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저축성보험인 ‘알리안츠 보너스 주는 저축보험’의 보험대리점(GA)을 통한 판매를 출시 하루 만에 중단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3일 하루 만에 10억원어치(초회보험료 기준)가 팔리면서 상품운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월 현재 2.6% 이율을 적용하는 데다 최저보증이율도 2% 수준으로 업계 평균보다 높은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을 완료하면 전체 납입 기본보험료에 보너스를 더 붙여준다. 적립형은 기본보험료의 1.15%, 거치형은 3% 수준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으로 수익률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데 한 달 목표치를 하루에 다 채우다 보니 GA 채널에선 당분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유병자 보험인 ‘간편가입 건강보험’을 내놨다가 출시 하루 만에 전속 설계사 채널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유병자 보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사가 상품을 내놓자 가입자가 크게 몰렸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를 보고 아예 판매 기간을 15일로 제한한 유병자 보험인 ‘간편하게 생활보장보험’을 지난달 판매하기도 했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유병자 보험으로 당뇨나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판매 중단 사태를 보고 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차원에서 상품을 내놨다”며 “조만간 상품 구조를 다시 설계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경쟁 심화로 고객 유인용 상품이 늘어나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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