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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의 실험작 '신혼일기', 안재현♥구혜선 부부 현실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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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거장' 나영석 PD가 새로운 실험작으로 예능 판도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나영석의 신규 프로젝트 tvN '신혼일기'는 가상이 아닌 실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리얼한 신혼 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지난해 5월 결혼 후 처음으로 동반 출연한다.

두 사람과 함께 보름간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나영석 PD, 이우형 PD, 김대주 작가는 1일 오전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혼일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나 PD는 "'신서유기'에서 안재현을 알게 됐다. 우리도 몰랐던 열애설이 터지더니 결혼을 했다"며 "이 부부가 사는 방식이나 대화가 재미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이 프로그램을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 길지는 않았다. 다시 오지 않을 신혼 생활이기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출연하고 싶다더라"며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사실 나 PD가 예상한 스토리는 너무 사랑해서 죽고 못 사는 신혼부부의 생활이었다. 그러나 촬영이 진행될수록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부부 이야기가 됐다.

김 작가는 "'신서유기' 속 안재현은 정말 로맨틱한 남자인데 실제로 보니 예상과 너무 달랐다"며 "실수를 많이 하고 눈치도 없고 아내에게 해서는 안 될 말도 한다. 로맨티시스트이지만 그도 역시 평범한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PD는 "너무 솔직하고 털털한 구혜선 때문에 방송 수위를 조절하느라 고민이 많았다"며 "생리현상까지 자연스럽게 한다. 제작진을 정말 편하게 생각하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촬영은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신혼집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진행됐다. 장소는 강원도 오지의 한 시골집. 공식 촬영에 돌입하기 전에 두 사람은 신혼집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을 가져다 놓고,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집을 꾸몄다.

촬영 중 제작진과 출연진의 만남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신혼방을 들여다보는 콘셉트를 위해서였다. 집에는 부부와 반려견, 그리고 카메라만이 존재했다.


이 때문일까. 방송에는 부부가 싸우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긴다.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싸움이다.

김 작가는 "싸움이 시작되면 카메라가 없는 비밀의 방에서 하루 종일 진지한 대화를 한다. 카메라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제작진이 들어가는데도 전혀 신경을 안 쓴다. 그래서 식은땀을 흘린 기억이 여러 번 있다"고 털어놨다.

나 PD는 '신혼일기'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여행, 요리를 소재로 했던 그의 예능에서 부부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처음이다. 또한 아름다운 강원도의 풍광을 담기 위해 촬영 기법에도 변화를 줬으며, 영화나 드라마처럼 OST도 직접 제작한다. 음악감독으로는 유희열이 나섰다.

제작진은 "안재현이 사전 인터뷰에서 '결혼은 새로운 연애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가족, 연인, 부부가 함께 보면 할 이야기가 정말 많아지고, 소소한 것들을 배우는 프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결혼 생활이 담긴 '신혼일기'는 오는 3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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