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주식 매입에 힘입어 이틀 만에 2080선(종가 기준)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무역 분쟁' 우려가 커진 탓에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株)가 크게 뛰었고, 개별 종목으로는 롯데제과가 신동빈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62% 오른 2080.48로 장을 마쳤다.
개장 이후 오후까지 '사자'를 외치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은 장막판 '팔자'로 돌아서 12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87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550억원 가량 순매수 해 이틀째 보유 주식을 늘렸다.
업종별로는 건설주와 철강금속을 비롯해 의약품, 은행, 섬유의복, 기계, 화학 등이 1~2%대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6.38% 오른 4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한데 이어 삼부토건도 5.09% 오른 5990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한신공영도 전날보다 2% 가량 전날보다 주가를 끌어올렸다.
철강주 중에서는 동국제강(4.51%), 현대제철(4.47%), 한일철강(2.94%), 동일제강(2.88%), 포스코(2.58%)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6% 내린 19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0.38%의 주가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56%)와 네이버(1.7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모비스도 전날 대비 각각 0.79%와 1.24% 상승한 12만7000원과 24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코스피 지수보다 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3% 오른 623.68로 장을 마쳤다.
개인만 200억원 가량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원과 2억원 정도 '사자'를 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3.70%)와 코미팜(6.33%), 바이로메드(4.54%) 등 바이오 관련주가 눈에 띄게 올랐다. 시총 순위 10위인 GS홈쇼핑은 전날보다 3.98% 뛴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1년(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종목은 제이엠티, 대주산업, 삼천당제약, 디젠스, 미래컴퍼니, 우주일렉트로 등이다.
한편, 장초반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안정세를 되찾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0.34%) 내린 1158.1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