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새해를 맞은 대한민국 초등학생과 초등 학부모들의 소망은 무엇일까?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가 지난 12일 전국 초등학생 3,164명과 초등 학부모 1,395명 등 총 4,5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복수응답)를 실시했다.
◆ ‘새해에는 함께 하는 시간 늘릴 것’, 초등가정의 새해 다짐으로 꼽혀
설문결과 대한민국 초등학생이 부모님들께 바라는 점 1위는 ‘함께하는 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부모님이 꼭 이것만은 꼭 지켜주시면 좋겠다’는 점은 무엇인가요?’를 묻는 질문에 52.8%의 초등학생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답변을 1위로 꼽았고, ‘건강관리를 잘 하시면 좋겠다(24.8%), ‘공부하라는 말씀을 줄이고 나를 믿어주시면 좋겠다(24.3%)’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3위에 오른 ‘공부하라는 말씀을 줄이고 나를 믿어주시면 좋겠다’라는 답변은 3학년부터(1학년 18.3%, 2학년 17.9%, 3학년 26.1%, 4학년 24.0%, 5학년 26.0%, 6학년 41.4%) 그 수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사춘기가 시작되는 고학년들이 학습과정에서 부모님들의 간섭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학부모가 자녀에게 약속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학부모들은 ‘칭찬 더 해주기(78.5%)’, ‘가족 여행 등 함께하는 시간 늘리기(38.4%), 잔소리 줄이기(38.2%) 순으로 답했다. 1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함께하는 시간 늘리기’가 높은 응답을 보였는데,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함께 학원과 방과후 학습 등 바쁜 초등학생의 일정 때문에 가족이 함께할 시간이 줄고 있고, 또 이로 인해 학부모, 자녀 모두 소통과 대화의 필요성에 대하여 절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다이어트, 운동’ 등 건강관리를 하겠다’는 약속은 8.4%에 불과해, 초등학생들이 부모님께 바라는 점 2위로 ‘건강관리’를 꼽은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 초등자녀 새해 소망 ‘성적보다 가족 행복’ VS 자녀에게 바라는 점 ‘아이 주도 학습’
2017년, ‘새해 소망’에 대해 초등학생들은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62.1%)’를 1위로 답했고, ‘학교 공부를 더 잘하고 싶다(42.8%)’, ‘원하는 물건을 꼭 갖고 싶다(19.6%)’ 순으로 새해 소망을 밝혔다. 설문 결과를 통해 예상과 달리 다수의 초등학생들이 성적보다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키가 크고 살이 빠지면 좋겠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 등이 있었다.
반면, ‘2017년 새해, 내 아이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를 묻는 질문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50.3%)’,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50.0%)’ 라는 답변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건강했으면 좋겠다(34.2%)’, ‘인성적으로 성숙해 졌으면 좋겠다(24.0%)’라는 답변도 상당수 차지하였다. 그러나 ‘학교 공부를 더 잘하면 좋겠다’라는 답변은 5.7%에 그쳐, 학부모들이 학업 성적보다는 자녀 스스로 배움을 추구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형순 소장은 “단순히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 보다는 자녀의 스케줄을 함께 점검해 보고, 자기만의 학습법을 익힐 수 있도록 자율권과 선택의 범위를 넓혀주면서 책임감을 느끼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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