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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70선서 '맴맴'…외국인·기관 동반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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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3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내내 2070선을 맴돌고 있다. 간밤 '트럼프의 반이민정책' 탓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4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3% 내린 2074.5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오전 한때 0.60% 이상 밀려나 2071.11을 기록, 207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수급 상황도 부정적이다. 외국인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고 기관도 330억원 가까이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89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차익(43억원)과 비차익(746억원)을 합해 약 790억원 정도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코스피를 흔들고 있다는 설명.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유럽 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0.70% 내린 198만1000원을 기록 중인 반면 SK하이닉스는 0.75%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 현대차, 한국전력 등은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네이버와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각각 1.59%와 0.79% 상승 중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NI스틸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0% 가량 뛰어올라 1년(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일진디스플레이와 코리아써키트 등도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 소폭 내린 616.3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억원과 68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만 41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株) 가운데 셀트리온(0.60%), 카카오(1.82%), 메디톡스(1.13%), 코미팜(0.16%) 등이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체로 하락세다.

개별 종목으로는 모두투어가 전 거래일보다 5.01% 상승한 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CJ프레시웨이와 에프티이앤이 등이 4% 이상 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대비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0원(0.42%) 오른 1164.10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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