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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낙하산이라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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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낙하산이라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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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영 금융부 기자) “이런 낙하산이라면 환영합니다.” 조금은 낯간지러운데, 최근 만난 보험사 임원이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두고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성 원장은 금융위원회 국장 출신입니다. 행시 33회로 옛 재무부 관세국과 재경부 보험제도과, 금융위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습니다. 보험쪽 업무를 많이 맡아 금융당국에서도 손꼽히는 ‘보험통’이었습니다.


    보험은 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한 이들도 다 알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금융위 안에서도 성 원장 만한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는게 업계 평가입니다. 사실 성 원장은 금융위 시절에는 소위 ‘잘 나가는(?)’ 공무원은 아니었습니다. 서울대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경제부처에서 한양대 출신인 성 원장이 살아남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가 보험 분야를 주로 맡았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에서 잘 나가는 이들은 주로 은행과 자본시장, 금융정책을 맡았으니까요.

    하지만 한 때 성 원장의 발목을 잡았던 보험 전문가라는 경력이 이젠 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게 세간의 평가입니다. 최근 몇 년간 민간 금융회사는 물론 정부 산하 금융기관이나 연구소 등에 관료 출신이 자리잡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낙하산’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습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의 부회장 자리가 없어진 것 또한 낙하산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 분위기상 전직 관료가 보험개발원장에 맡는데 대해 비판 목소리가 컸을 법 하지만, 지난해 성 원장이 단독 응모했다는 소식에 “할만한 사람”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낙하산이라도 성 원장 정도로 경력이라면 괜찮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근 성 원장은 보험개발원 업무 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참조순보험요율의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게 그가 첫번째 내세운 목표입니다. 보통 보험사들이 재보험에 다시 가입할 때 보험료 산정의 근거로 재보험사가 제공하는 ‘재보험 협의 요율’을 씁니다. 그런데 보험개발원이 만든 ‘참조순보험요율’을 갖고 있으면 재보험사와의 보험료 협상에서 ‘재보험 협의 요율’과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게 보험개발원의 논리입니다.



    성 원장의 임기는 2019년 11월까지이지요. 앞으로 3년 간의 성 원장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끝) /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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