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자 LED 헤드라이트 세련
스포츠 등 5가지 주행모드 따라
실내 조명·계기판 색상 변해
[ 변관열 기자 ]
최근 자동차 전조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헤드램프는 전방 시야를 밝히고 후방 차량을 위해 신호를 보내주는 기능 위주의 부품으로 여겨졌다. 이제는 전면부와 후면부에서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리어램프는 모양과 색, 광원의 종류에 따라 자동차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특히 어두운 밤에는 라이트 기능뿐 아니라 전체적인 라인과 크롬 장식 등이 어우러져 자동차에 매력을 더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세련된 라이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SM6가 작년 중형차 자가용 판매 1위에 오르며 쏘나타를 제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디자인의 역할이 컸다고 르노삼성은 분석하고 있다.
SM6는 전체 외관에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3D(3차원) 풀 LED 테일램프를 장착해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범퍼에 있는 ‘ㄷ’자형 LED 주행등은 SM6를 더 크고 넓게 보이는 시각 효과를 준다.
네 개의 가로 막대 형태로 이뤄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밑으로 내려올수록 길이가 짧아져 입체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르노삼성 특유의 역사다리꼴 그릴은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일체감을 준다.
후면부에는 엠블럼을 강조하는 얇은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두툼한 범퍼와 후면부 상단에 달린 리어램프는 스포츠 세단과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다. 곳곳에 있는 크롬은 라이트와 함께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자동차 내장의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다. SM6는 5가지 주행모드(스포츠, 컴포트, 에코, 뉴트럴, 퍼스널)에 따라 모니터와 계기판(클러스터), 실내조명 색상이 바뀐다.
고성능 수입차나 국산 대형차에서 주행 모드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들은 이전에도 선보였지만 실내조명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은 SM6가 처음이다. 빨간색, 파란색, 녹색, 브라운, 보라색 등의 색상은 세련된 분위기로 변화시킬 뿐 아니라 독특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터치 방식의 8.7인치 모니터도 실내 무드 조명과 함께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실내조명을 선택할 수 있지만 주행 모드에 따라 연동하지는 않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동차 라이트는 기능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안정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부품으로 진화했다”며 “특히 5가지 모드에 따라 바뀌는 SM6의 주행모드는 감성 품질을 높여주는 차별화된 포인트의 하나”라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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