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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서 도깨비까지…뜨는 드라마에 단골 카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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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공유)와 도깨비 신부(김고은), 저승사자(이동욱)와 써니(유인나). 이 연인들이 만나면 꼭 가는 카페가 있다.

우르크에 갔던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강모연 선생(송혜교)도 귀국할 때 마다 들르는 카페다. 백승찬PD(김수현)와 신디(아이유)도 이 카페 단골이다.

김수현(프로듀사)과 송중기(태양의 후예), 공유(도깨비)를 차례로 사로잡은 카페, 바로 달콤커피다.

이쯤되면 '달콤커피가 등장하는 드라마는 대박이 난다'는 공식이 성립할 듯 하다. 비결을 들어보기 위해 도깨비 종영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던 지난 23일,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를 신논현점 매장에서 만났다.



◆별그대·태후·도깨비까지…찍으면 뜨는 PPL

'선구안 있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만큼 적절한 경우도 없는 것 같다. 6편 드라마에 간접광고(PPL)를 해 4편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냈다. 비결이 뭔가.

"PPL을 하기 전 배우가 아닌 작가를 본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김은숙 작가 작품에 PPL을 한 것도 그런 이유다. 그 전에는 박지은 작가(별에서 온 그대·프로듀사) 작품에 투자했다. 드라마 완성도를 결정하는 건 작가기 때문이다. 다작보다는 대작을 노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최근작으로 올수록 브랜드 노출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하우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회사다. 그만큼 방송 제작 환경이나 촬영에 대한 경험이 있다. 촬영 동선에 맞춰 매장을 섭외하고 브랜드 노출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스태프 고생도 잊지 않고 챙기려 한다. 이런 사소한 것이 달콤커피를 '좋은 PPL 파트너'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도깨비 효과…국내·아시아 시장 모두 잡는다

달콤커피 매장이 150여개다. 상위권 업체들과 경쟁하기엔 아직 매장 수가 적은 것 아닌가.

"지난해에만 70여개 매장을 열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창업 붐이 꺾인 시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본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나 마구잡이로 매장을 열지는 않는다. 수익 나는 곳에만 연다는 게 원칙이다."
올해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확장에 나설 계획인가.

"태양의 후예에 이어 도깨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가맹 문의가 400% 이상 늘어났다. 연말께 300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확장 계획이 있나.

"호텔 프랜차이즈, 서점, 영화관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일부 매장이 입점해 있고 장기적으로는 계약된 프랜차이즈의 모든 매장에 달콤커피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식사가 가능한 브랜드인 '달콤커피#'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커피 문화의 정점을 꼽으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꼽는다. 스타벅스의 녹색 사이렌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세계의 문화'다. 지 대표의 꿈은 달콤커피를 '다음 시대의 문화'로 만드는 것이다.

"카페는 이제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24시간 언제든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제시하고, 그것을 소비자의 문화, 시대의 문화로 만드는 것이 달콤커피의 비전입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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