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인구동향
출생아 41만명선 추정
[ 이상열 기자 ]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작년 전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사상 최소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3만3500명)보다 9.6% 감소한 3만300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다. 이전 최소 기록은 한 달 전인 작년 10월의 3만1600명이었다.
작년 1~11월 출생아 수는 37만9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줄었다. 12월 출생아가 11월까지의 월평균 정도(3만4481명) 태어났다고 가정하면 작년 전체 출생아 수는 41만3800명 안팎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도별 역대 최소 기록인 2014년의 43만5400명보다 2만명 이상 적은 것이다.
결혼도 작년 11월 2만54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25만3300건으로 6.0% 줄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됐다면 작년 전체 혼인 건수는 30만건을 밑돌아 역대 최소치인 2003년(30만2500건)보다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출생 및 혼인과 달리 사망과 이혼은 늘었다. 작년 11월 사망자 수는 2만33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6% 증가했다. 11월 이혼 건수는 1만건으로 1년 전에 비해 9.9% 급증했다. 다만 작년 1~11월 누적 이혼 건수는 9만81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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