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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I비서'로 소비자 공략하는 삼성·LG…갤S8·G6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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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8에 '빅스비' 탑재
가전기기 연동해 AI플랫폼 확대

LG, 내달 26일 G6 공개
'구글 어시스턴트'로 사용자 편의↑



[ 안정락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과 G6가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맞붙는다. 애플도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8(가칭)에 AI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스마트폰이 가전기기, 자동차 등과 연계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글로벌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내 “G6를 다음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G6는 구글의 AI 음성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G6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들어가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음성으로 전화 걸기, 음악 재생, 날씨 확인,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도 구현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평소 선호하는 지역과 메뉴 등을 고려해 선택지를 제시하는 서비스 등이 이뤄질 수 있다. LG전자는 AI를 활용한 원격 애프터서비스(AS)도 제공할 계획이다.

G6는 18 대 9 비율의 5.7인치 화면을 사용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마트폰 발열을 낮추는 ‘히트파이프’ 설계를 적용하고, 국제 기준보다 높은 다양한 품질 테스트를 도입해 안전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칭)라는 이름의 음성인식 기반의 AI 서비스를 차기 프리미엄폰 갤럭시S8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가전기기 등 다양한 IoT 기기와 연동해 AI 플랫폼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AI 플랫폼 회사인 비브랩스를 인수한 것도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은 홈버튼이 사라지고 디스플레이에 가상의 홈버튼을 만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스플레이는 또 베젤(테두리)을 크게 줄인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안전성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을 위해 8단계의 검증 절차를 마련했다. 엑스레이 검사를 도입하고, 배터리 해체 검사도 이뤄진다. 배터리에서 전해질이 새는 누액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고, 상온에서 배터리 전압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소비자가 사용 중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배터리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배터리에 대한 안전 설계 기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8을 위해 자사 AI 서비스 ‘시리’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호주 머신러닝(기계학습)업체 튜리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에는 머신러닝 분야의 대가인 루슬란 살라쿠트디노프 카네기멜론대 교수를 AI 연구팀장으로 영입했다. 애플은 업그레이드 버전 시리를 아이폰8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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