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락근 바이오헬스부 기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릅니다. 그 옆에선 옷도 사고 화장품도 삽니다. 안경도 맞추고 휴대폰도 개통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장도 봅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한 곳이 어디일까요? 서울 명동 길거리가 아닙니다. 국내 최대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입니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의 하루 유동인구는 약 4만명입니다. 임직원만 8000명이 넘고 하루 외래환자가 1만1000명에 이릅니다. 병상수는 2700개가 넘습니다. 환자 보호자까지 감안하면 하루에 서울아산병원을 오가는 사람은 4만명에 달합니다. “뭣이 중헌디”란 대사로 유명해진 영화 ‘곡성’의 배경이 됐던 전남 곡성군 인구보다 많습니다.
지방의 작은 소도시 인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오가다 보니 병원 안에는 편의시설이 많습니다. 식당이나 편의점, 카페는 물론이고 대형마트도 있습니다. 지하에는 현대백화점 멀티플라자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입점 업체만 30개가 넘습니다. 휴대폰 대리점이나 안경점까지 있어 마치 작은 멀티플렉스 쇼핑몰을 방불케 합니다.
이렇다보니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병원이 환자나 가족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변 지역 상권을 위협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병원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병원 안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병원이 들어서면서 수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주변 상권 형성에도 기여했다는 겁니다.
서울아산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병원들도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시설들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지, 부정적으로 바라봐야 할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끝) / rklim@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