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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더 정확하게…드라이버 '신병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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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기자 ] 세계 골프용품 시장을 양분하는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거리 욕심을 내는 골퍼를 겨냥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나이키가 지난해 골프클럽 생산을 중단한 뒤 스타 선수의 클럽 교체가 대거 이뤄지면서 신무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 업체의 스타 마케팅에 맞서 일본 업체는 첨단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선보였다.


나이키 모델이던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12월 특별 대회인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했을 때 신무기를 들고 나와 관심을 모았다. 나이키 대신 테일러메이드의 ‘올뉴M2’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것. 헤드 무게가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었고 페이스 면적은 넓어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나이키의 간판스타 로리 맥길로이는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BMW SA오픈에서 캘러웨이 신제품 ‘GBB 에픽 서브제로’ 드라이버를 잡았다. 회사 측은 “무게 감소를 위해 드라이버 덮개(크라운)에 사용하던 카본섬유를 솔(바닥)에 처음 적용했다”며 “페이스 바로 뒤 내부에 티타늄 막대 2개를 세워 에너지 손실을 줄여 비거리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맥길로이는 새 무기로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캘러웨이코리아는 이 제품을 다음달 2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에 3승을 수확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드라이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토머스는 키 178㎝, 몸무게 65㎏의 왜소한 체구에도 드라이버로 4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다. 그의 클럽은 ‘타이틀리스트 917D3’다. 타이틀리스트는 9시리즈에 출시연도를 붙여 제품명을 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용품 브랜드의 스타 마케팅에 맞서 일본 업체도 신기술로 무장한 신제품을 내놨다. 야마하골프는 ‘인프레스 유디투(UD+2)’ 시리즈를 출시했다. 유디투는 고반발 설계를 통해 ‘기존보다 2클럽 더 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2만세트 넘게 팔린 유디투 아이언의 고반발 기술을 드라이버와 우드까지 확대 적용한 클럽이다. 페이스는 공인 반발계수(0.83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반발력을 극대화했다. 3만가지 경우의 수를 분석해 만든 ‘얼티메이트 페이스’는 반발 범위를 최대한 넓혀 볼이 빗맞더라도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 공이 높게 떠 똑바로 날아갈 수 있도록 헤드 중량의 20%를 페이스와 가장 멀리 떨어진 힐 뒤쪽의 솔로 옮기는 저중심 설계를 적용했다.

요넥스코리아도 2017 EZONE(이존) XPG HD 드라이버를 내놨다. ‘김효주의 드라이버’로 알려진 이 제품에는 요넥스가 독자 개발한 듀얼 텅스텐 파워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헤드에 8g의 텅스텐을 넣어 중심 심도를 낮춘 기술이다.

던롭스포츠는 ‘뉴 젝시오 프라임 로열에디션’을 내놨다. 샤프트와 그립의 중량을 기존보다 2g씩 줄이고 샤프트 길이를 46인치로 늘렸다. 업체 측은 “한국인의 체형, 운동 습관, 스윙 등을 분석해 한국 골퍼 맞춤형으로 개발했다”며 “구간별로 유연성과 강도를 다르게 제작한 샤프트가 숨은 비거리를 찾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자체 측정 결과 드라이버는 기존 제품보다 4.3야드, 페어웨이 우드는 3.4야드 비거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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