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고 2월 전국서 1만2000여 가구 분양
[이소은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모델하우스 오픈 일정이 대거 연기됐다. 서울에서도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는 등 연초부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 시장에 나온 물량은 1만 여가구 수준이다. 당초 계획됐던 1만 7000여 가구 가운데 7000여 가구가 다음달로 분양이 연기됐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분양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주 전국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은 전무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주도 청약, 계약, 당첨자 발표 일정만 있을 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는 단 1곳도 없다. 오는 24일 경기 화성시 '화상향남2 사랑으로 부영 17단지', 서울 용산구 '용산파크뷰', 25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유림노르웨이숲' 등이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이 평년보다 빨라서인지 분양 일정이 연휴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며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말부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등 서울에서도 청약 미달 단지가 발생했다.
분양 시장은 설 연휴가 끝난 2월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엔 전국에서 1만199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대비 58.9%(4400여가구) 증가한 수치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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