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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미국·중국 무역갈등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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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분쟁 중재자로 나서

완다그룹 회장도 보호무역 우려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1, 2위 갑부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사진)과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일제히 미국과 중국 간 통상전쟁과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17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47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총회 자리에서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 회장은 18일 포럼의 한 패널세션에 연사로 나서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통상전쟁을 벌이면 세계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미·중 통상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며,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시간을 좀 주자”며 “그는 개방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주변에도 귀를 기울인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미·중 간 통상전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알리바바의 이익을 희생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밝혔다.

마 회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17일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 반(反)보호주의와 자유무역을 주창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측면 지원하면서 최근 만난 트럼프 당선자도 옹호하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는 9일 중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면담했다. 마 회장은 “트럼프 당선자를 만났을 때는 양국 간 통상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통상문제에 관한) 그의 생각을 존중하지만, 나 역시 나름의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완다그룹의 왕 회장도 이날 포럼 패널로 나서 미국의 보호주의 흐름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를 막는다면 중국 정부도 보복조치를 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로울 게 없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 완다그룹의 잇단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인수에 대해 정부 차원의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왕 회장은 “완다그룹은 오로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할리우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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