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어울림'
스마트홈 시스템 변화에 대응
앱으로 조명·난방·가스 제어
주상복합 '리첸시아'도 선보여
[ 설지연 기자 ]
금호산업은 올해 전국 5개 사업장에서 305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원 춘천 소양아파트 재건축(1017가구)을 비롯해 전북 군산 나운주공2단지 재개발(993가구), 충남 아산 모종1구역 재개발(463가구), 경기 안양시 평촌목련3단지(519가구)와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62가구) 리모델링 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공급물량(1357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최근 5년 이내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금호산업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어울림’은 ‘이웃, 자연, 첨단 생활과 어울림’이란 세 가지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 2003년 7월 주택 사업부문의 제2도약을 선언하며 도입한 이 브랜드는 말 그대로 ‘한데 섞여 조화된다’는 뜻을 담았다. 국적 불명의 무분별한 외래어 브랜드가 난무하는 가운데 순수 우리말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참신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금호산업은 아파트 브랜드인 어울림 BI 이미지 교체도 준비 중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어울림 BI가 새롭게 변경되는 만큼 금호산업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재도약해 고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엔 주거 공간에 불어오는 스마트 홈 시스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융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월패드·스마트어울림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존 월패드를 표준화하고 자사 모바일 앱인 ‘스마트어울림’을 구축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월패드는 가구 내 조명, 가스, 대기전력, 난방 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어하는 단말기다. 스마트어울림을 통해 가구 내부 조명, 대기전력, 가스, 난방, 환기 상태파악 및 제어가 가능하다. 공지사항 및 에너지사용량(전기, 가스 등)·관리비·택배도착·차량도착 조회를 할 수 있다. 단지 내 폐쇄회로TV(CCTV)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은 “공사 중인 ‘부산남천 금호 어울림 더 비치’에 처음 도입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앱을 설치해 하자접수는 물론 가구 내 안팎에서 원격으로 스마트 월패드 내부 시스템을 관리하도록 설계했다”며 “향후 입주 예정인 ‘어울림’ 아파트에도 스마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이른 시일 내에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어울림 외에도 경기 부천시 중 동 등에서 고급 주상복합 브랜드 ‘리첸시아’를 선보였다.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서울 캠퍼스 부지에 들어선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600가구)도 금호산업의 작품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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