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로부터 티구안 차량에 대한 첫 리콜 승인을 받는데 성공한 폭스바겐이 조만간 중형 세단 'CC'의 리콜 검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바겐은 아직 배출가스 서류 조작이 적발돼 인증취소·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차종들의 판매 재개를 위한 재인증은 한 건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리콜 절차부터 어느정도 진행한 이후에 재인증과 신규인증에 단계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구안'에 이어 CC 약 1만5000대의 리콜계획서를 조만간 제출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첫 리콜 승인을 받은 티구안의 경우 서류 검토와 정식 실험에 더해 리콜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추가 방안을 제출 받느라 작년 10월초 서류 접수 이후 최종 승인이 나기까지 3달 반가량 걸렸다.
하지만 CC부터는 이보다 짧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C 1만5000대의 리콜 승인은 다음달 중에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CC의 검증이 끝나기 전에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동시에 리콜 검증 실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EA189엔진을 장착한 리콜 대상 차량 12만6000대 중 티구안 2만7000여대에 대한 리콜이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나머지 9만9000대 차량은 배기량, 엔진출력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서 리콜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검증할 계획이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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