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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고객 주택대출금리도 연 3%대 중반으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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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4개월째 상승

가계 이자부담 급증
3년 이상 장기대출 땐 고정금리가 유리할 듯



[ 김은정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주택대출 금리조차 연 3%대 중반으로 뛰었다. 고정금리형(5년 혼합형 포함) 주택대출 최고금리는 연 4%대 후반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해도 연 2%대 후반 금리의 주택대출이 적지 않았지만 옛날얘기가 됐다.

은행들은 17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6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1.56%로 고시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기예·적금과 환매조건부채권 등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취합해 산출하는 코픽스는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영업점 운영비와 인건비, 차입자의 신용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금리를 정하고 있다.

개인 고객이 3100만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차입자에게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 달 전 연 4.27%에 비해 0.23%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최고금리로 한 달 전에 비해 0.05%포인트 높아진 연 4.06%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변동금리 주택대출 차입자는 통상 6개월인 금리 변동주기에 맞춰 금리가 조정된다.

5년 만기 금융채 금리에 따라 결정되는 고정금리형 주택대출은 변동금리형에 비해 금리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코픽스에 비해 금융채 금리 상승 폭이 더 가팔라서다.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17일 기준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를 최고 연 4.78%에서 최저 연 3.36%로 고시하고 있다. 최고금리를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연 4.78%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이 연 4.37%로 가장 낮다.

지난해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려 급등했던 금융채 금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한 달 전에 비해선 0.1%포인트 안팎 낮아지긴 했지만 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대출 금리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올릴 가능성이 큰 데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총량을 관리할 것으로 보여서다.

전문가들은 3년 안에 갚을 단기 주택대출은 변동금리, 그 이상의 장기 주택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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