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차급'으로 설정
신형 1.4L 153마력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탑재
가격 1890~2478만원
한국GM 쉐보레가 확 바뀐 크루즈 신형을 앞세워 멈춰선 국내 준준형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먼저 데뷔한 신형 쉐보레 크루즈는 이미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호평을 받아온 터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특히 신형 크루즈는 2008년 출시 이후 9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모델이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다.
한국GM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신형 크루즈 공개 행사를 열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완전변경 모델답게 외관은 현행 크루즈가 전혀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변신했다. 카마로에 영감을 얻은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한 전면 디자인은 날카로우면서 세련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듀얼 포트 모양의 프론트 그릴과 날렵한 실루엣의 헤드라이트도 젊은 감성을 자극한다. 측면 모습도 4도어 쿠페의 역동성이 강조됐고, 후면 디자인은 듀얼 램프 스타일을 채택했다.
신형 크루즈는 기존 준중형 차와 비교해 크기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전장은 4666mm로 일반 국산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 10cm 더 길고 기존 모델보다 앞뒤 차축 간격 더 넓다.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넉넉해졌다. 쉐보레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듀얼 콕핏(Dual Cockpit) 센터페시아의 각종 인터페이스는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와 연동, 보다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센터스택 분리형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에 한층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동급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2열 레그룸과 낮게 설계된 2열 센터 터널은 탑승객 공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신형 크루즈를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차급'으로 설정하고 '준중형과 중형 세단 사이 새로운 차급'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경쟁 모델은 아반떼, K3로 한정하지 않고 상위 차급도 겨냥할 예정이다.
신형 크루즈에는 신형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4기통 1.4리터 터보 엔진은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를 바탕으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1.4리터 터보 엔진과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검증된 내구성을 통해 효율적인 엔진 구동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향상된 주행 품질을 제공한다.
신형 크루즈는 전 트림에 기본 채택된 스탑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과 복합연비 13.5km/L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효율을 실현했다고 한국GM 측은 설명했다.
전 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 신형 크루즈의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
문제는 신형 크루즈가 멈춰선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형차와 소형차 양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준중형차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GM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섀시,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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