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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야! 놀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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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공략하기 (24) - 바닷물이 파랗네? 파라네?

    “와아~, 바닷물 빛깔이 정말 (파라네/파랗네).” “개나리꽃이 정말 (노라네/노랗네).”


    이들 문장에서 맞는 표기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파랗네, 노랗네’를 고를 것이다. 정답은 둘 다 맞는 표기다. 여기에는 곡절이 있다.

    파랗다, 노랗다, 그렇다, 동그랗다 등 어간 끝에 ‘ㅎ’ 받침을 가진 형용사를 ‘ㅎ’ 불규칙 용언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어미 ‘네’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으면 받침 ‘ㅎ’이 탈락한다. 예컨대 ‘노랗다’를 보자. 이 말은 ‘노랗고, 노랗지, 노랗게’ 식으로 활용하다가 ‘노라네, 노란, 노라니, 노래, 노래지다’ 식으로 바뀐다. 모두 ‘노랗네→노라네, 노랗은→노란, 노랗으니→노라니, 노랗아→노래, 노랗아지다→노래지다’를 거친 것이다.


    ‘허옇다’도 마찬가지다. ‘허옇네→허여네, 허옇을→허열, 허옇으면→허여면, 허옇어→허예, 허옇어지다→허예지다’ 식으로 활용한다.

    다만 ‘좋다’는 예외라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이 말은 ‘ㅎ’이 줄어들지 않는다. ‘ㅎ’ 불규칙이란 것은 그런 점에서 붙은 말이다. 또 동사 ‘찧다, 낳다, 닿다, 넣다, 놓다’ 따위도 해당하지 않는다. 이들은 규칙적으로 활용하는 동사다. 한글 맞춤법 제18항 3(형용사의 어간 끝 받침 ‘ㅎ’이 어미 ‘-네’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에서 담고 있는 규정이다. 어간 끝에 ‘ㅎ’ 받침을 가진 형용사 중, ‘좋다’ 이외의 단어는 모두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혹여 ‘좋은 사람’을 ‘존 사람’이라고 줄여 적는다면 이는 틀린 표기다. 이는 ‘졸다’의 관형형 활용이 ‘존’으로 되는 것을 생각하면 구별할 수 있다. 가령 “아까 얘기할 때 존 사람이 누구냐”고 할 때 ‘존’이 ‘졸다’의 관형어 활용형이다.

    대개는 학교 교육을 충실히 따르면 ‘ㅎ’ 불규칙 용언을 틀릴 일은 없다. 다만 여러 활용꼴 중 앞의 예문에서 든 “바닷물이 노라네/노랗네” 같은 표현이 곤혹스러운 경우다. 많은 사람이 이 문장에서 ‘노랗네’를 맞는 표기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언어 현실이 이 표기와 발음에 익숙해져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2015년 12월 ‘노랗네, 파랗네, 동그랗네, 조그맣네’처럼 ‘ㅎ’이 탈락하지 않은 말도 표준어로 인정했다. 결국 어미 ‘-네’가 올 때에 한해 ‘노라네’로 쓰든, ‘노랗네’로 쓰든 모두 맞는 표기가 된 것이다.

    2017년, 작심 365일 어떨까요?


    간디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Speed is irrelevant if you are going in the wrong direction.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의미가 없다.

    링컨 대통령도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If I only had an hour to chop down a tree,
    I would spend the first 45 minutes sharpening my axe.

    만약 나에게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이 있다면
    나는 도끼날을 가는 데 45분을 쓸 것이다.



    이런 영어 속담도 있습니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느리지만 꾸준히 하면 반드시 경기에서 승리한다.

    2017년 새해가 밝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나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다들 연초에 세운 계획은 잘 지키고 계시나요?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뭔가 거창한(?)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그 거창한 목표는 ‘작심 3일’이란 말과 함께 초라하게 끝나고 맙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언가를 빨리 성취하고자 하는 조급함 역시 우리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알묘조장’이란 말이 있습니다. ‘곡식의 싹을 뽑아 올려 성장을 돕는다’는 뜻으로, 성공을 서두르다 도리어 해를 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고 해도, 그리 늦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천천히 가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한 해는 종전처럼 ‘작심 3일’이 아니라 ‘작심 365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P.S: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얘기라 올해 첫 칼럼은 이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대평원을 달릴 때 잠시 중간에 말에서 내리는데, 자신이 쉬기 위해서…또는 말을 쉬게 하기 위해서도…아니라 너무 빨리 달리느라 쫓아오지 못한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기 위함이라고 하더군요.

    가끔 너무 지치고 힘들 때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세요~.^^* 저 멀리서 내 영혼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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