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명문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부족해 취업하기 어려운 현재의 청년 세대가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배당 계속 시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11일 성남시 분당구 평생학습관 3층 스포츠센터에서 70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약 2시간 이어진 인사회에서는 3대 무상복지를 비롯한 대선 출마 문제, 주차문제, 교통혼잡문제, 소음문제, 개발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질의에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전체 민원이 담긴 책자를 소개하며 “5년 넘도록 새해 인사회를 하다 보니까 소소한 민원은 평소 많이 해소됐다"며 “첫 해는 한 손으로 못 들 만큼 두꺼웠는데 매년 책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실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가 청년배당, 산후조리, 무상교복, 생리대지원등 복지사업을 하면서 부채가 2000억원이 넘어섰고 잠재성 부채가 6000억이 넘어선 걸로 안다는 시민들의 우려섞인 질문에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 시장은 “부채가 2000억원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고 잠재성 부채라는 것 또한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만들어 낸 말이다”고 설명했다.
시의 지난 해 말 기준 채무 잔액은 968억원으로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3.25%에 불과하며 이는 2015년 기준 전국 평균 채무비율 13.42%의 1/4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어 “행자부가 매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평가한다”면서 “성남시 재정안정성은 최고등급“이라고 소개했다.
청년배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은 논란이 많지만 감수하고 하는 일”이라며 “성남시 복지예산 가운데 청년 예산은 2%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는 등 각 세대별로 보면 청년들이 제일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이 시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도 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대선 경선 하더라도 현직을 유지하고 할 것”이라면서 “조기 대선을 하면 한 달 안에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이 불가능한데 아마도 당에서 한 달 안에 경선을 끝낼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새해 인사회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총 4회 열 계획이다. 12일에는 중원구 성남동 성남실내체육관과 분당구 분당동 분당대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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