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삼성전자가 나흘째 상승하면서 200만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2000원(2.79%) 오른 19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75년 6월11일 상장한 이래 가장 높은 마감가다.
이날 한때는 192만8000원까지 뛰어올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장과 동시에 처음으로 188만원선을 넘은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연일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삼성전자 주식 12만3504주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1만88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6일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한 뒤 나흘 연속 오르는 등 상승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았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1조원 가까이 상회한 것이자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13분기 만에 최고치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실적 호조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최대 25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매출 218조원과 영업이익 43조2000억원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지배구조 개편 등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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