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코스피지수가 1년6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과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05포인트(1.47%) 뛴 2075.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83.62를 기록한 2015년 7월21일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2.96포인트(0.14%) 오른 2048.08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가 나흘 연속 오르면서 힘을 보탰다. 이 회사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00만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외국인은 485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40억원, 43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로 129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약 6.32% 오르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 전기전자 전기가스 제조 화학 의약품 등이 오른 반면, 운송장비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만2000원(2.79%) 오른 19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92만8000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또한 장중 5만1900원까지 올라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력 네이버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STX가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가격제한폭(29.88%)까지 치솟았다.
LG화학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약 4.67%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17포인트(0.18%) 오른 637.9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9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 307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119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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