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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7년 만에 첫 감소했지만…구직난은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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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지표도 엇갈려


[ 김주완 기자 ] 경기지표 가운데 가장 어두운 게 고용이다. 조선 해운 등 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늘고 취업자는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구직여건이 점차 개선될 기미를 보이는 등 희망이 엿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상시근로자)는 12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1000명(2.4%) 증가했다. 전년 동월(44만3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떨어졌고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만 보면 전년 동월 대비 400명 줄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000명 감소) 이후 7년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속된 수출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 때문이다.

하지만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개선됐다. 지난달 구인배수는 0.68로 전월(0.64)보다 0.04 올라갔다. 전년 동월(0.61)보다도 높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인원을 신규 구직건수로 나눈 수치로 구인배수가 작을수록 구직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정보포털인 워크넷에 등록된 구인과 구직 인원으로 산출한다.

구인배수가 높아진 것은 구직 건수가 줄어든 반면 구인 건수는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취업 희망자의 구직 건수는 36만7000건으로 1년 전보다 5000건(1.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업자의 구인 건수는 25만10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5000건(10.8%) 증가했다.

양현수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구조조정 여파로 좋은 일자리는 줄어든 데다 취업 시즌 종료로 일시적으로 구직 단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구인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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