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도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아울렛 2곳을 출점하고,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인수하는 등 외형을 확장했다. 올해는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고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을 추가로 여는 등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2020년 매출 20조원, 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2020’에 따른 것이다.
◆현대면세점, 올해 무역센터점에 오픈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법인인 (주)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관세청으로부터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면세점 측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하고 면세점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1만4005㎡ 규모로 면세점을 선보인다. 기존 백화점에 면세점이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높고, 고객 동선도 기존 면세점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보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강남구·한국무역협회 등과 협력해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및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1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 중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 및 동측 외벽 등 두 곳에 대형 미디어월도 설치한다. 동측 외벽에 설치되는 미디어 월은 아파트 10층 높이와 맞먹는 규모다.
◆현대아울렛, 매년 1개 점포 출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한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2층)과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 등 총 3만1000㎡(8개층)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서울 서남권(가산동) 아울렛 단지에 버금가는 ‘아울렛 쇼핑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아울렛-NC백화점-문정동 로데오 상가’로 이어지는 아울렛 쇼핑벨트를 구축해 경기 여주·이천으로 빠져나가는 고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2019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19년),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2020년) 등을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패션 부문 프리미엄 전략도 이어간다. 현대홈쇼핑은 ‘모덴’, ‘J BY’와 같은 단독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고, 현대H몰은 역직구 사업 확대에 나선다.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중국 현지기업인 항저우지항실업유한공사와 손잡고 중국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시스템·시스템옴므를 먼저 선보인 뒤 브랜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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