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롯데마트는 올해 특화 매장을 늘리고 모바일 사업을 강화한다. 올해 슬로건을 ‘1%의 생활전문가, 99%의 감동을 드립니다’로 정하고 생활제안형 전문 매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롯데마트는 특화 매장을 확대하기 위해 직원 1명당 1개씩 전문 분야를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화 상품기획(MD)을 갖추기 위해 그동안 대형마트가 추구했던 일반성이라는 가치를 버리기로 했다. 대형마트에서 잘 팔리는 일반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품목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매장 공간을 차별화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화 매장별로 ‘샵 마스터’도 도입한다. 직원별 취미를 세부적으로 분류해 1인 1분야의 생활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서비스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본 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형태를 비롯한 7종류의 ‘스마트픽’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6월 전국 점포에 도입한 스마트 스캔 서비스를 안정시키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 스캔이란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본 뒤 온라인에서 결제하고 오프라인에서 받아보는 서비스다. 롯데마트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한 뒤 장바구니에 모인 상품을 모바일로 결제하면 매장으로 배송해 집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스마트 스캔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배송이 끝난다.
롯데마트가 O2O에 중점을 두는 것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가 늘고 있어서다. 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시간이 없거나 굳이 매장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 주문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걸 선호한다. 온라인에서 산 물건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받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O2O 강화 요인 중 하나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었다. 하루 최대 1만건의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서부 수도권 11개 점포(김포점, 김포공항점, 서울역점, 구로점 등)의 온라인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연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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