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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편성표도 바꾼 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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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내의 안팔리자
패션 대신 뷰티방송 늘려



[ 강영연 기자 ] 지난달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겨울용 코트를 산 김모씨(여)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 코트는 신상품이어서 절대 할인하지 않는다”는 백화점 직원의 말을 믿고 코트를 샀다. 그런데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백화점 신년 정기세일에 이 상품은 20% 할인가로 팔리고 있었다.

따뜻한 겨울로 코트 같은 겨울 상품 매출이 부진하자 백화점이 신상품까지 싸게 팔고 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장갑·머플러(패션잡화) 매출은 전년 12월 대비 7.3% 줄었다. 같은 기간 아웃도어 매출도 3.1% 감소했다.

반면 겨울이 비수기인 야외 스포츠용품 매출은 늘었다.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아동용 킥보드를 비롯한 야외 스포츠용품 매출은 1년 전보다 2.5% 늘었다. 미니스톱 편의점은 때아닌 아이스크림 특수를 보고 있다. 이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벨기에 초코’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네 배 이상 늘었다.

춥지 않은 겨울은 TV 홈쇼핑 편성표도 바꿔놨다. GS홈쇼핑은 겨울 의류 매출이 줄자 지난달부터 패션 방송 시간을 10% 줄였다.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상품과 생활용품 렌털 방송을 늘렸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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