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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대출 문턱'…수도권 공공택지로 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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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나 기자 ]
8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31개 단지, 2만3989가구가 분양된다. 택지지구 아파트는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선호도가 높지만 작년 1순위 청약 자격이 강화돼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택지지구에 진입할 좋은 기회인 만큼 실수요자라면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의 전매 가격과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를 꼼꼼히 따지면서 청약에 임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공공택지, 희소가치 높아져

공공택지는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조성되다 보니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각종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 택지들은 서울에 비해 분양가도 낮은 게 보통이다. 일부 택지는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 지하철 등 교통망이 우수해 인기가 높다. 정부가 2014년 9·1대책의 일환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 8·25대책에서 공공택지 공급 축소를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상반기 잔여물량 공급이 이뤄지는 곳은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김포시 한강신도시, 군포시 군포송정지구, 고양시 고양향동지구, 남양주시 별내지구, 시흥시 은계지구 등이다. 기존에 입주했거나 분양된 단지가 많은 만큼 청약 전에 현장을 둘러보거나 시세를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 대방건설은 송산그린시티 EAA5블록(608가구)과 EAA12블록(390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선 호반건설이 여섯 번째 단지를 공급하고, 금성백조주택이 1770가구의 대단지를 Ab04블록에서 분양한다. 고양 향동지구에서는 중흥건설이 978가구를 선보이고, 제일건설은 은계지구 B-4블록에서 42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이 예정됐다. 올해 첫 분양은 대림산업이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1520가구)다. A35블록에서는 KCC건설이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752가구)을 분양하고, 청라국제도시 A30블록에서는 한신더휴(898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새로 공급을 시작하는 택지지구도 있다. 서울 구로구 항동의 항동지구,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평택시 고덕국제도시, 고양시 지축지구 등이다. 초기 분양단지는 입주 때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후속 분양보다 분양가가 낮거나 뛰어난 입지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항동지구에선 공공임대, 공공분양 등 총 3368가구가 공급된다. 항동지구 반경 1.5㎞ 이내에 수도권 전철 1호선 역곡역과 온수역,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역이 있다. 항동수목원과 연계되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예정됐다. 민간이 4개 단지(1·5·6·7)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상반기 제일건설이 7블록(345가구)에서, 중흥건설이 1블록(419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송파구 오금동 보금자리지구에서는 SH공사가 1단지 아파트(166가구)를 공급 중이다. 오금동 보금자리지구는 12만8257㎡에 1613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고덕국제도시 공급은 실수요 및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소식이다. 평택시 서정동, 장당동, 고덕면 일대에 택지 1만3419㎡, 산업단지 3928㎡ 규모로 조성되는 국제화도시다. 5만6000여가구, 14만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를 비롯해 LG전자 평택산업단지, 브레인시티, 미군기지 이전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제일건설, GS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청약규제 몰린 곳 후속 분양 나와

11·3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와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도 공급이 예정됐다. 청약통장 사용 조건이 까다롭고 전매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청약 전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진건지구 A4블록에서는 ‘다산진건지구 e편한세상’(1392가구)이 공급되고 다산지금지구 B3블록에서는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1282가구)이 나온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C-3블록에서는 대방건설이 468가구를, C-9블록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424가구를 공급한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매제한이 강화된 만큼 택지지구는 장기적인 관점의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기존에 공급된 단지들과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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