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퍼 호황'·가전 등 호조
일부선 "50조원 넘을 수도"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
맥쿼리투자증권은 지난 5일 이런 파격적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 가격, 디스플레이 공급 추이 등을 기준으로 추정한 시나리오상 최상의 조건에 부합하면 51조원, 보통의 상황이라면 43조1000억원, 상황이 좋지 않아도 35조원은 벌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9조2200억원을 벌었다. 이를 훌쩍 뛰어넘어 못 벌어도 최고 기록(2013년 36조7900억원)에 근접한다는 얘기다.
영업이익 50조원대 관측은 드물어도 40조원 이상을 벌 것으로 보는 증권사는 많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전망이 워낙 좋아서다. 반도체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슈퍼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선 올 하반기부터 애플에 아이폰8용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을 시작한다. 지난해엔 투자하느라 바빴지만 올해부터 본격 회수가 시작된다.
스마트폰 사업은 올 상반기 갤럭시S8으로 재기를 노린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해 기능 면에서도 한 차원 발전하며, 화면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고 홈 버튼과 이어폰 연결 구멍을 없애는 등 디자인도 대폭 바꿀 것으로 관측된다.
TV도 LCD TV의 단점인 시야각, 검은색 표현 등을 개선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놓고 11년째 글로벌 시장 1위에 도전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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