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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축구선수 영입 과열에 '옐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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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자산보다 많은 구단 배제, 이적료·연봉 상한선 둘 것"


[ 이선우 기자 ] 거액의 몸값을 주고 외국인 선수를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들에 중국 정부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선수 몸값과 관련한 의견과 통제 계획을 밝혔다.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인 슈퍼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은 한마디로 비이성적 수준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시각이다.

첼시(잉글랜드)의 오스카르가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890억원)에 연봉 2000만파운드(약 295억원)를 받기로 하고 상하이 상강에 입단한 데 이어 상하이 선화가 카를로스 테베스(사진)를 1066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고, 톈진 취안젠이 악셀 위첼을 250억원을 주고 데려오는 등 과열 양상이다.

체육총국은 “최근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 구단의 지나친 지출, 외국인 선수의 과도한 연봉, 유스팀 훈련 경시 등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체육총국은 해결책으로 구단 재정상태 심사를 강화해 빚이 자산보다 과도하게 많은 구단은 프로 리그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수 이적료와 연봉에 상한을 둬 과도한 투자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투자에만 집중해 중국 선수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기량 발전도 더디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중국 선수를 많이 기용하도록 리그 점수 합계방식을 조정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모든 경기에서 21세 이하 젊은 중국 선수 한두 명을 출전명단에 포함하거나 선발로 나서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체육총국은 각 구단이 단기적인 성적에 집착해 유소년팀 운영을 등한시하는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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