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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AI가 차세대 음악 플랫폼…소녀시대가 음악 비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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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만난 CEO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 남윤선 기자 ]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음악에 접근할까. 예전에는 카세트테이프나 CD였고,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내려받거나 스트리밍으로 듣는다.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까. ‘말’로 음악을 찾는 시대가 온다는 게 SM엔터테인먼트의 판단이다.

콘텐츠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음성인식을 하는 인공지능(AI) 비서를 만들고 전자쇼인 CES에 참가한 이유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사진)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그간 음악시장의 급변을 몸으로 겪으면서 다음 변화를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AI를 통해 음악을 접하는 최고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M은 올해 CES에서 음성인식 AI 비서인 ‘위드’를 내놨다. 하드웨어 시제품까지 직접 들고 나왔다. 표면적인 특징은 SM 소속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AI에 내장돼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티파니, 음악을 틀어줘”라고 하면 소녀시대의 티파니 목소리로 “알았어, 좋은 음악을 골라줄게”라고 답이 나오는 식이다. 단순히 음성으로만 이야기를 주고받는 기기도 있고, TV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화면 속 SM 소속 연예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기도 있다. 사용자는 연예인이 내 비서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SM의 목표는 이 기기를 많이 파는 게 아니다. 앞으로 AI 음성인식을 통한 음악 구매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이 플랫폼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의 강점은 수많은 콘텐츠”라며 “이 콘텐츠를 어떤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게 효율적일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M은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단순히 음악을 찾아주기도 하고 추천해주기도 한다. 노래방 프로그램도 있다.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기능도 있다. SM 음악뿐 아니라 다른 노래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SM의 ‘위드’와 앱을 많이 퍼뜨리고 사람들이 이를 통해 음악을 구매하도록 유인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제조는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연내 기기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특별취재단 하영춘 부국장(단장), 윤성민 IT과학부장, 정종태 경제부장, 이건호 지식사회부장, 김홍열 국제부장, 노경목·강현우·남윤선·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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