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다. 국민은행은 홍콩지점의 증권업 면허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 최초의 해외 유니버설뱅크(은행·증권 겸업)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4일 홍콩 현지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하고 이날부터 공식 영업을 시작했다. 홍콩 현지법인은 지난해 500만달러(약 60억305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거액 여신을 취급하기 어려웠다. 자체 신용등급이 없어 자금 조달에도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홍콩지점으로 전환하면서 각종 영업 제한이 사라져 현지 영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국민은행 홍콩지점은 해외에서 은행 업무와 유가증권 업무를 동시에 취급하는 유니버설뱅크의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은행법을 개정해 국외 점포가 현지 금융당국에서 면허를 취득하면 유니버설뱅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홍콩 금융당국에 홍콩지점의 증권업 면허를 신청했다. 이르면 이달 말께 증권업 허가를 받으면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함께 하게 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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