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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차량 3000대면 '뉴욕 교통지옥'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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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T 인공지능 연구소

승객 4명 카풀로 탑승땐 택시 1만3000여대 대체 효과



[ 추가영 기자 ] 차량 3000대를 카풀로 이용하면 미국 뉴욕시 택시 수요를 대부분 충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는 3일 뉴욕시에 있는 3000대의 차량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 4명과 카풀로 함께 이동하면 1만3000여대의 택시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시에는 약 1만4000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연구소는 300만건의 택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비슷한 경로로 가는 승객 4명을 태운 3000대의 차량을 운영했을 때의 알고리즘을 구성했다. 승객들의 모든 승차 요청과 사용 가능한 차량을 검토해 각 차량의 배차와 최적 경로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이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유휴 차량을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보낼 수도 있다. 알고리즘에 따르면 3000대의 공유 차량으로 뉴욕시 전체 택시 수요의 98%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평균 대기 시간은 2.7분으로 3분이 채 안 됐다.

이동 시간도 20% 줄어들었다. 전체 교통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대기 질이 개선되고 연료 소비도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MIT CSAIL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해 10인승 차량 2000대를 공유하면 뉴욕시 전체 택시 수요의 95%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결론도 도출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차량공유 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리프트 등은 각각 카풀 서비스 ‘우버풀’과 ‘리프트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다니엘라 루스 MIT CSAIL 교수는 “수천 대의 차량과 승객의 요청사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실시간 교통흐름과 승객의 호출을 파악하는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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